[한인사회 10대 뉴스-하] '지자체 7곳 FTA 비준 지지결의안' 외
6.지자체 7곳 FTA 비준 지지결의안 2011년 오렌지카운티는 미주 한미 자유무역협정(이하 FTA) 비준 지지 캠페인의 메카로 등극했다. 라팔마 시의회는 6월 21일, 웨스트민스터 시의회는 7월 27일 각각 FTA 비준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두 도시를 포함해 오렌지카운티 지방자치체 가운데 FTA 비준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곳은 총 7개에 달한다. 전국 어느 카운티에서도 이처럼 많은 도시가 결의안을 채택한 곳은 없다. 오렌지카운티 지자체의 결의안 채택 러시는 2009년 가든그로브에서 시작됐다. 2010년 부에나파크와 어바인, OC수퍼바이저위원회, 풀러턴 등이 그 뒤를 따랐고 올해 2개 도시가 합류하며 3년에 걸친 대장정의 막을 내린 것. 라팔마에선 스티브 황보 부시장이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다. 가주조세형평국 미셸 박 스틸 부국장은 웨스트민스터 시의원들에게 결의안을 지지해줄 것을 부탁했다.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 지역협의회, OC한인회, OC한인상의 관계자들도 웨스트민스터 시의회에 참석해 결의안 통과에 힘을 보탰다. 7. 경기침체 속 한인단체 잇따라 출범 올해는 경기침체 지속으로 상당수 기존 한인단체들의 활동이 위축됐지만 새로운 한인단체들이 잇따라 출범해 눈길을 모았다. 1월엔 한인단체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오렌지카운티 북부 및 인근지역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한인단체 OC북부 한인타운번영회(회장 이경택)가 창립됐다. 4월엔 한인 선거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인 한미선거협회가 출범했다. 회원들은 평소 웹사이트에 마련된 온라인 가상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선거 때나 주요 사안이 있을 때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다. 같은 달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 오렌지카운티 본부(본부장 채순구)가 발대식을 가졌다. 하반기에도 한인단체들이 잇따라 설립됐다. 10월엔 한인들의 인권신장과 권익보호를 목적으로 한 오렌지카운티 한미인권위원회(회장 존 안)가 발족했다. 한편 어바인을 비롯한 오렌지카운티 남부 지역과 샌디에이고, 코로나, 리버사이드 등지를 아우르는 남부한인상공회의소는 다음 달 중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8. 정재훈 박사, 화성탐사선 맹활약 연방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해결사로 등장했던 정재훈 박사(테이코 엔지니어링 사장)는 화성 무인탐사 프로젝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 눈길을 모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화성 무인탐사선 큐리오시티호에 그가 개발한 주요 부품이 대거 장착된 것. 내년 8월 화성에 착륙할 큐리오시티호엔 바퀴 구동장치의 열 조정시스템을 비롯한 정 박사의 신개발품 3종을 포함, 500여 종의 부품이 실렸다. 1986년 챌린저호 폭발, 2003년 컬럼비아호 폭발 사고로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중단될 위기를 맞을 때마다 해결책을 제시,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여해 온 정 박사는 지난 7월 NASA 초청으로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마지막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의 발사를 지켜본 바 있다. 정 박사는 현재 NASA의 차세대 화성탐사선에 장착될 부품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9. 한-베트남 상권 교류 단초 마련 지난 9월 14일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진정)와 베트남계 상공회의소(회장 톰 우엔)가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미팅센터에서 공동 개최한 '제 1회 한-베트남 비즈니스 엑스포'는 가든그로브의 한인상권이 인접 웨스트민스터시의 베트남계 상권과 공존하며 상호 교류에 나설 단초를 마련한 행사였다. 한인과 베트남계는 물론 백인, 라티노 주민까지 500여 명이 운집하는 성황을 이룬 이 행사엔 한인업체 25개, 베트남계 업체 17개, 월마트와 렉서(Lexor), 남가주 에디슨, 파머스 보험 등 타인종 후원업체 8개 등이 총 50개 부스를 설치하고 잠재 고객층 공략을 위한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한인과 베트남 상권이 각각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되는 업종의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이날 행사는 웨스트민스터에서 가든그로브로 뻗어 나오는 베트남계 인구와 상권을 한인업주들이 어떻게 바라보며 대처해야 효과적일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데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는 평을 들었다. OC한인상공회의소측은 내년엔 엑스포를 4~5월쯤으로 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0. 공립고교 한국어반 잇단 수난 올해 오렌지카운티에선 케네디고교와 어바인고교 한국어반과 한국어 강좌가 잇따라 폐강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2월 라팔마의 케네디고교와 애너하임유니온하이스쿨교육구는 교육예산 삭감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어반 폐지를 검토했다. 하지만 한인 학부모들이 재빨리 대응에 나서 학교, 교육구측을 설득해 반이 폐쇄될 위기에서 벗어났다. 가을 학기 들어선 어바인고교 한국어반 4, 5 등급 강좌가 폐강 위기를 맞았다. 이 학교 한인학부모회는 일단 소요경비 1만3000달러를 부담하겠다고 학교측을 설득해 폐강을 막고 이후 두 차례 기금 모금을 위한 바자회를 열었다. 한편 카운티 공립고교에서 운영되는 한국어반은 교육예산이 삭감되고 한국어반 수강생 수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앞으로도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